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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갯골생태공원 입구에 설치된 싸인블록

주말을 맞아 갯골생태공원을 찾은 방문객이라면

입구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귀여운 바닥 캐릭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시흥 갯골축제의 상징 캐릭터를 그대로 반영해

공원을 찾는 사람들을 환영하는 싸인블록 디자인 구간이에요.

이 구간은 방문객들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첫인상 공간’으로, 단순한 보도블록이 아닌

시흥시의 정체성과 환영의 메시지를 담은 안내 디자인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축제 캐릭터가 안내하는 친환경 보행로

갯골생태공원을 상징하는 캐릭터 ‘게’와 ‘나무’를 귀엽게 표현해

“나처럼 옆으로 걷기 시작” “Welcome! 곧 만나요!” “환영해요” 등의 문구로

아이들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어요.

특히 노란색·초록색·하늘색을 활용해 자연과 생태의 이미지를 살리면서도 시인성을 확보했습니다.

스티커나 페인트가 아닌, 반영구적 싸인블록

싸인블록은 100×200, 200×200, 300×300, 400×400 등 다양한 규격을 조합해

일반 보도블럭과의 높이 차이 없이 정밀하게 맞춰 시공되었습니다.

덕분에 주변 포장면과 이질감이 전혀 없고, 도로 구조물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결과적으로 기능과 미관을 모두 만족시키는 완성도 높은 디자인 시공이 가능했어요.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코팅형’이 아닌 ‘유색 콘크리트 일체형 싸인블록’이라는 점이에요.

즉, 표면에 스티커나 페인트를 덧칠한 것이 아니라

블록 자체에 색을 입혀 제작했기 때문에, 마모나 비·눈·햇빛에도 쉽게 벗겨지지 않습니다.

보행자들의 발길이 잦은 공원 입구에서도 장기간 유지가 가능한 내구성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디자인 과정의 어려움과 보람

생태공원 입구는 곡선형 동선과 제한된 폭을 가지고 있어,

캐릭터와 문구를 배치할 때 비율과 가독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했습니다.

특히 색상 대비가 강한 캐릭터 그래픽을 블록 단위로 나누는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현장에 실제로 설치된 모습을 보니 그 노력의 결과가 한눈에 느껴졌습니다.

‘아이들이 웃으며 밟고 지나가는 길’이 되었으니,

그 자체로 디자이너이자 제작자로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싸인블록이 주는 의미

갯골생태공원 싸인블록은 단순한 장식물이 아닙니다.

환경·안전·교육이 어우러진 도시공공디자인의 새로운 형태로,

방문객에게 자연스럽게 “안전하게 걷기”와 “환경 보호”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한 장 한 장의 블록이 도시를 이야기하는 매개체가 되는 셈이죠.